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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2연승' 젊은 피로 가득 채운 삼성의 승부수, 1할 타선이 확 달라졌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젊은 피'로 확 바꾼 삼성이 8연패 뒤 연승을 달렸다. 1위 KIA 타이거즈를 잡아내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IA에 7-3으로 승리했다. 5일 광주 KIA전까지 8연패 수렁에 빠졌던 삼성은 전날(6일) 9회 김헌곤의 결승타로 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튿날(7일) 경기에서도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연승을 달렸다. 광주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8연패 동안 고민이 많았다.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박진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타율 0.167)을 1군에서 말소했고, 주전 포수 강민호도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리고는 젊은 피로 가득 채운 파격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칭찬이 자자했던 외야수 김재혁을 비롯해 포수 이병헌, 신인 내야수 김호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김재성을 '1루수'로 투입하는 파격 카드도 오랜만에 꺼내들었다. 이튿날(7일) 경기에선 2루수 김재상과 3루수 공민규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연패 기간 타율 0.180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6일 경기에서 장단 11안타, 7일 8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 연속 7점을 뽑아내면서 순도 높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6일 경기에선 김재혁이 2안타 1타점, 안주형이 2안타로 맹활약했다. 7일 경기에선 김재혁이 희생플라이 포함 2타점 1득점, 공민규가 쐐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재성도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스프링캠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예비역' 김재혁은 6일 경기에서 추격의 적시타를 뽑아내 데 이어, 7일 경기에선 결승 희생 플라이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22년 후반기, 박진만 감독의 대행 시절을 보는 듯했다. 당시 허삼영 감독 대신 삼성의 지휘봉을 잡았던 박진만 대행은 '무한 경쟁'을 시사하며 젊은 야수들에게 기회를 준 바 있다. 그 결과 삼성은 박진만 대행 체제에서 승률 0.560(28승22패)을 거두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2023년 기대했던 성적과는 달리 뼈아픈 실패를 맛본 박진만 감독은 올해 연패 속 승부수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윤승재 기자 2024.04.0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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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전 동료, 분데스리가 새역사 쓸까…레반도프스키 기록 위협

독인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이적 후 첫해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어느덧 리그 30호 골 고지를 밟은 케인이 분데스리가의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41골)을 깰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스포츠 매체 90min 독일판은 10일(한국시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기록이 흔들리고 있다. 케인은 그의 기록을 깨기 위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0~21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고 리그 41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1971~72시즌 40골)를 제치고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그는 리그 29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41골을 몰아쳤다.해당 기록을 위협할 선수는 한동안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였는데,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케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 25경기 만에 30득점을 넣었다.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모든 경기에 나섰다. 휴식기 뒤인 지난 1월엔 2경기 연속 침묵했지만, 다시 제 페이스를 찾은 모양새다. 지난 1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전에서 케인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정확한 마무리와 패스 능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오른발·왼발·머리로 득점하며 퍼펙트 해트트릭에 성공한 데 이어, 자말 무시알라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팀은 8-1로 크게 이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의 활약에 대해 최고점인 평점 1을 주기도 했다. 케인에게 남은 리그 경기는 9경기. 최근의 득점 페이스라면 41골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매체는 “뮌헨은 후반기에 다름슈타트·도르트문트·하이덴하임·쾰른·우니온 베를린·프랑크푸르트·슈투트가르트 등과 맞붙어야 한다. 케인은 이미 이들을 상대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짚었다.실제로 케인은 프랑크푸르트와 우니온 베를린을 제외한 7개 팀을 상대로는 이미 골 맛을 봤다. 특히 다름슈타트·도르트문트전 해트트릭, 하이덴하임·슈투트가르트 상대로는 멀티 골에 성공했다. 매체는 “케인의 최근 페이스를 볼 때, 그의 활약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짚었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서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케인이 처음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을 떠나 분데스리가에 도전장을 내민 케인이 여전한 활약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3.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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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효과' 상암벌 5만 관중 기대감…4시간 전 경기장 인근 '인산인해' [IS 상암]

FC서울 홈 개막전 열기가 기대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뜨겁다. 킥오프 4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서울 팬들로 긴 줄이 세워지고, 경기장 인근 교통 체증이 이어질 정도다. 예매가 확인된 티켓 수만 4만 3000장을 넘었고, 여기에 현장 판매분 등을 고려하면 5만 관중도 기대해 볼 만한 열기다.10일 오후 4시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홈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킥오프 4시간을 앞둔 시점인데도 경기장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 인근 교통 체증은 이미 시작됐고, 관중석 출입구 인근은 입장을 기다리는 서울 팬들로 긴 줄이 세워졌다.지난 시즌 평균 관중이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K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서울의 홈 개막전, 그리고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가 더해진 열기다. 실제 서울은 지난 시즌 2만 2633명의 평균 관중을 유치하며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평균 2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오랫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경기를 기다려 온 홈 개막전 특수, 그리고 김기동 감독 체제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던 린가드 효과가 더해졌다. 린가드는 EPL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오랫동안 맨유에서 뛰었다. 2017~18시즌엔 EPL 33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8골·5도움을 쌓았고, 2020~21시즌 후반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해 16경기에서 9골·4도움으로 임대생 신화를 쓰며 화제가 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A매치 32경기(6골)에 출전했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멤버이기도 하다. 서울 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팬들은 물론 K리그 선수들까지도 믿지 못할 정도로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처음 볼 가능성이 커졌으니,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팬들도 더욱 많아졌다. 린가드는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지만, 이미 지난 2일 광주FC와의 K리그1 개막 라운드에서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까지 마쳤다. 5만 관중이 모일 것으로 보이는 이날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이적 후 서울 홈팬들과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마침 린가드는 지난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서도 ‘수호신’을 직접 언급하며 서울 팬들과의 만남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날 경기장 곳곳에서도 벌써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린가드의 유니폼을 입은 서울 팬들이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린가드 효과’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달구는 모습이다. 이미 예매분만으로도 서울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13년 대구FC가 기록했던 3만 9871명(대구스타디움)이었다. 유료 관중 집계 이래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 경신도 유력하다. 이 부문 기록은 가수 임영웅 효과로 빛을 발했던 지난해 대구전 당시 4만 5007명이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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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적설’ 린가드, 대한항공 탑승샷 인증까지

최근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제시 린가드(32)가 공항으로 향한 사진을 남겨 화제다. 특히 대한항공의 이름이 적혀 있는 안내판의 모습이 담긴 만큼, 그가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확률이 있다.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린가드는 5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의 담긴 안내판에는 대한항공이 적혀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린가드가 마침내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것이란 시선이 이어지는 이유다. 린가드는 지난 2일 충격적인 소식으로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바로 FC서울 이적설이다. 당시 영국 유력 매체인 BBC, 스카이스포츠가 “린가드는 한국의 축구 클럽 FC서울로의 충격적인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린가드는 2+1년 계약에 구두합의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흥미를 느낀 한국행을 택했다”라고 전했다.바로 직전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빈 린가드의 이적설에, 영국 언론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BBC는 린가드의 한국행에 대해 “거액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린가드는 2022~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시절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합류, 주당 11만 5000파운드(약 1억 9400만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100억원에 이르는 큰 금액. 지난시즌 K리그 최고 연봉자가 김진수(전북 현대·14억 7000만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금액이다. 린가드는 2022~23시즌이 종료된 뒤 FA신분이었지만, 올 시즌이 절반이 지나도록 새 팀을 구하지 못했다. 이적설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여름 웨스트햄을 시작으로, 튀르키예·사우디 리그 구단의 오퍼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알 에티파크에선 훈련까지 소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서에 사인이 이뤄지진 않았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이 잠깐 보도됐으나, 스페인 매체에서만 다룬 내용이라 사싱상 ‘루머’에 가까웠다. 그만큼 FC서울로의 이적이 충격적인 이유다.한편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린가드는 이미 많은 오퍼를 받았다. 지난 3일 매체는 “린가드는 전 세계 여러 클럽으로부터 26개의 다른 제안을 받았다. 거래가 끝났다고 말하는 걸 주저해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하지만 린가드의 선택은 서울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의 SNS가 게시된 5일, 스카이스포츠는 “‘제시 린가드’는 오늘밤(영국기준) FC서울로의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면서 “린가드는 FC서울과 2+1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웨스트햄·노팅엄 포레스트의 윙어였던 그는 SNS를 통해 대한항공에 체크인하는 사진을 올렸다. 린가드는 프리시즌에 맞춰 FC서울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린가드는 EPL 명문 맨유 유스 출신 미드필더다. 레스터 시티·버밍엄 시티·더비에서 임대돼 경험을 쌓은 뒤, 2015~16시즌 본격적으로 맨유의 1군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당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유에는 웨인 루니·앙토니 마르시알·후안 마타·바스티안 슈바인 슈타이거 등 걸출한 선수단을 보유했는데, 린가드는 이 와중 주력 멤버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10월부터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후반기엔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해당 시즌에만 공식전 41경기 7골 4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선 포지션을 두루 뛸 수 있고,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그의 플레이는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이후 린가드는 맨유에서 승승장구했다. 사령탑은 조제 모리뉴 감독으로 바뀌었음에도, 린가드는 주력 1군 멤버로 활약했다. 발목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시기를 제외하면 꾸준히 선발로 나섰는데, 공식전에만 무려 42경기를 뛰었다. 특히 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모두 함께했다. 사우스햄턴과의 리그컵 결승전에선 전반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기도 했다.2017~18시즌은 린가드의 전성기로 꼽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는 해당 시즌 공식전 48경기 13골 7도움으로 리그 수위급 활약을 펼쳤다. 당시 맨유의 로멜루 루카쿠, 마르시알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였다. 비록 팀은 무관에 그쳤지만, 린가드 개인 활약은 국가대표로도 이어졌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삼사자 군단에 합류, 당당히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4강을 견인했다.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1골 1도움을, 스웨덴과의 8강전에선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런데 2018 월드컵 이후 린가드의 경기력은 크게 하락했다. 햄스트링과 근육 부상이 반복돼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고전을 거듭하다 시즌 막바지엔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당시 맨유는 6위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린가드는 2019~20시즌 부상을 털고 다시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분전했는데, 경기 영향력은 크게 줄었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온더볼이 더욱 치명타로 다가왔다. 경기장 안보다, SNS 상의 활동량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 시기이기도 하다. 린가드의 맨유 시절에 마침표가 찍힌 건 2020~21시즌이었다. 린가드는 전반기 단 3차례 경기에 나서며 입지를 잃었다. 린가드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햄으로 임대됐다. 놀라운 반전이 이때 나왔다. 린가드는 웨스트햄 합류 후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끌더니, 이후 무려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웨스트햄은 임대생 린가드의 활약에 힘입어 승전가도를 달렸다. 린가드는 반 시즌 동안 리그 16경기 9골 5도움이라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전성기 페이스를 가뿐히 뛰어 넘는 개인 활약이었다. 린가드의 맹활약 탓에 맨유는 그와 재계약했다. 린가드는 2021~22시즌 다시 맨유로 돌아왔는데, 이전의 경기력은 없었다. 22경기 나서 2골이 전부였다. 출전 시간 역시 548분으로 대부분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다.결국 계약이 만료된 린가드는 한동안 팀을 찾지 못하다 승격팀인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20경기 2골 2도움으로 분전했는데, 후반기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뒤 자리를 잃었다. 고액 연봉자인 그는 결국 1년 만에 방출됐다.린가드는 이후 사우디로 넘어가 개인 훈련을 반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공식전 출전은 2023년 4월 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2분 뛴 것이 전부다. 1년에 가까운 실전 공백을 안고 있는 셈이다. 그의 FC서울 연착륙이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2.05 09:36
프로농구

“라운드별 1승씩…” 초과 달성한 1월의 팀 한국가스공사, 반전 이어갈 수 있을까

2024년 새해 프로농구 ‘반전의 팀’은 단연 대구 한국가스공사다. 4라운드 최고의 팀으로 떠오른 한국가스공사는 이 기간 상위 팀을 차례로 격파하며 눈길을 끌었다.향후 관전 요소는 부상 관리다. 4라운드 들어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이 어떻게 위기에서 탈출할지 시선이 모인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76-77로 지며 4연승에 실패했다. 7위를 지킨 한국가스공사는 1월 일정을 7승 2패라는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4라운드 기준, 최상단에 위치한 게 바로 한국가스공사다.시즌 초 결과와 비교하면 천지개벽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첫 1~2라운드에서 단 3승에 그쳤다. 하지만 시즌 중 강혁 감독대행이 “라운드별 1승씩 늘어났다. 선수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3라운드 4승, 4라운드에는 7승을 수확하며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4라운드에선 리그 1~5위 팀을 모두 꺾었다. 봄 농구 가시권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한국가스공사가 향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관건은 부상자 공백이다. 주전 백코트 김낙현(오른 무릎)부터, 이대헌(오른 햄스트링) 신주영(오른손 약지 골절) 박지훈(오른 발목 염좌) 신승민(오른 무릎) 등이 차례로 이탈했다. 베테랑 차바위 역시 발목이 좋지 않아 긴 시간을 출전하기 어렵다. 차·포에 더해 마까지 빠진 상황이다. 시선은 강혁 감독대행의 손끝으로 향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리그에서 저연봉의 선수단을 꾸렸지만, 후반기 놀라운 에너지 레벨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상승세 기간 강혁 감독대행의 전술은 물론, 선수 기용까지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위안이 있다면 주포 김낙현과 이대헌이 2월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승민 역시 무릎 관절 타박으로 경기 출전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30일 팀 훈련에서 세심히 선수단을 점검할 전망이다. 다만 신주영은 손가락 골절 수술, 박지훈은 발목 인대 부분 파열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지난 나흘 동안 3경기를 진행해 지칠 만도 했다”면서 “감독님께서 최대한 선수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으려고 하신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배려해 주시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부상에서 완벽히 돌아온다면, 후반기 상승세에 더욱 힘을 보탤 수 있다. 지난 2021~22시즌 대구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한국가스공사는 첫해 6강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으나 안양 KGC(현 정관장)에 막혀 일찌감치 짐을 싼 바 있다. 이듬해엔 9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에도 긍정적인 전망은 없었지만, 후반기 페이스는 상위권을 압도한다. 한국가스공사는 2년 만에 봄 농구 무대를 밟는 게 목표다.김우중 기자 2024.01.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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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사비,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샤 떠난다

또 한 명의 레전드 출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사비 에르난데스(44) FC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바르셀로나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 감독이 오는 6월 30일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사비 감독은 같은 날 열린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에서 3-5로 대패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임 사실을 전했다.사비 감독은 “며칠 전부터 고민했지만, 오늘이 발표할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하며 즉흥적인 결정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문제가 되고 싶지 않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의 해결책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비 감독은 “상황의 긴장감을 없애고, 라커룸, 코치진, 구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약간의 여지를 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남은 4개월 동안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리그 우승을 위해서 말이다. 여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팀이 우승하더라도, 이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덧붙였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인데, 1년 먼저 팀을 떠나게 됐다.사비 감독은 지난 2021~22시즌 11월, 로날드 쿠만(네덜란드) 감독의 뒤를 이어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리그 4승 4무 3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상황이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첫 4경기서 2승 2패에 그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사비 감독은 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한 뒤, 후반기 리그 7연승을 달리는 등 나름 반전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UCL에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UEFA 유로파리그(UEL) 8강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만나 합계 3-4로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슈퍼컵, 국왕컵에서도 연이어 쓴잔을 들이켰다. 유일한 수확은 리그에서 2위까지 올라온 것이었다.‘2년 차’ 사비 감독은 달랐다. 팀은 특히 리그에선 적수가 없었다. 주전 선수들의 탁월한 활약 덕에, 바르셀로나는 ‘숙적’ 레알 마드리드에 무려 승점 10 앞선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UCL에서 조별리그 2승 1무 3패에 그친 결과였다. 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 UEL으로 향했는데,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막혀 일찌감치 고개를 숙였다.사비 감독은 올 시즌에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8일 기준 리그 3위(승점 44)지만, 이미 레알과는 10점이나 차이 난다. 2위 지로나에 8점이나 뒤진 상태이기도 하다. 주전 선수들의 기량 하락과 부상이 겹친 데 이어, 팀의 경기력 역시 하락했다는 평이다. 결국 사비 감독의 사임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린 모양새다.물론 사비 감독의 말대로, 아직 4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UCL에서도 16강에서 나폴리(이탈리아)와 격돌한다. 국왕컵에서는 이미 탈락한 만큼 일정상에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현재 부상 선수들이 대거 복귀한다면, 후반기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한편 사비 감독에 앞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2년 전 구단과 재계약하며 장기 집권에 대한 가능성을 키웠으나, ‘번 아웃’으로 인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26일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4.01.28 09:07
프로농구

[IS 승장]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값진 승리 거뒀다, 올 시즌 터닝 포인트”

“선수들이 역전승을 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번엔 부천 하나원큐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6경기 성적은 4승 2패. 한때 1승 12패까지 추락했던 팀이라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눈에 띄는 반전이다. 특히 하나원큐전은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도 걸린 경기라 더욱 귀중한 승리가 됐다. 구나단 감독도 선수들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구나단 감독은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하나원큐에 59-57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힘든 상황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잘해줬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좋게 끝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신한은행은 2쿼터까지 팽팽히 맞서고도 3쿼터 한때 10점 차까지 밀리며 궁지에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다연이 3쿼터 맹활약을 펼치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결국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지난 아산 우리은행전 패배의 아쉬움을 털고 최근 6경기에서 거둔 4번째 승리.구나단 감독은 “올 시즌 너무 힘들었다. 사실 오늘도 김아름 선수가 뛰기로 했는데, 진단 결과 다시 안 좋게 나왔다. 이런 상황 안에서 헤쳐 나가고 있다. 값진 승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 시즌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다. 이 분위기로 후반기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경기 전 플레이오프 경쟁을 위해서라도 승리를 외쳤던 구나단 감독이지만, 정작 승리 후엔 “아직까진 (플레이오프가) 보이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4위 하나원큐와 격차를 2경기 차까지 좁혔으나 구나단 감독은 “오늘도 어렵게 이겼다. 김정은과 신지현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간절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고비가 넘어가야 그래도 플레이오프가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경기장을 찾은 230여명의 직원들과 모기업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구나단 감독은 “회사의 서포트 없이 어떻게 이끌어가겠나. 여자농구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흥이 나고, 재미있게 하려고 해야 한다. 오늘은 기운을 받아서 더 잘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 힘들고 안 좋을 때도 믿어주셨다. 회사에서도 많이 사랑해 주신다”고 덧붙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1.24 22:08
스포츠일반

2024 경정 등급조정 발표, 72명이 새 등급

2024년 새 시즌의 전반기 경정 등급조정이 발표됐다. 이번 등급조정에서 상위 등급으로 올라간 승급 선수는 36명이다. 하위 등급으로 강급된 선수도 36명으로, 총 72명의 선수가 새로운 등급을 받았다. 경정은 1년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두 차례 등급 조정을 시행한다. 이번 등급조정은 2023년 7월 12일부터 12월 28일까지 총 25회차의 성적을 반영해 이뤄졌다. A1과 A2, B1, B2 4개 등급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2024년 전반기 등급별 선수 인원을 보면 A급과 B급이 4:6의 비율로 이뤄져 있다. A1이 21명, A2는 36명으로 등록선수 중 40%(A1 15%, A2 25%)를 배정했다. B1은 43명으로 30%이며 나머지 44명의 선수들이 B2로 30%를 차지했다. 높은 등급에 속할수록 보다 많은 출전을 보장받는다. 더 많이 경기에 나가 입상을 늘리는 것 외에 수입을 올리는 방법이 없는 선수들로선 반기마다 높은 등급 진입 및 유지를 위해 사력을 다한다. 등급조정 기한이 다가오면 상위권 선수들은 더 높은 등급을 따내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하위권 선수들도 강급이나 주선보류(하위 7%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다음 분기 4주간 출전을 보류하는 제재)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번 심사 중 가장 낮은 B2에서 A1으로 단숨에 뛰어오른 선수는 김현철뿐이다. 이택근과 나종호, 길현태, 장영태가 B2에서 A2로 승급했다. A2로 복귀한 막내 기수(16기) 나종호에게 차세대 유망주로서의 희망을 가져볼만 하다. 김민길, 한진, 박종덕, 김효년, 박진서, 최광성, 반혜진, 배혜민이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승급했다.B1에서 A2로 승급된 전력은 손제민과 이경섭, 김지현, 김재윤, 정승호, 구현구, 이진우 등이다. 작년 후반기에 눈부신 활약을 했던 김재윤이 모처럼 A급에 올라섰다. 기량이 급성장한 정승호도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강급의 쓴맛을 본 전력도 있다. 주은석과 문주엽이 A1에서 각각 B1과 B2로 수직 낙하했다. 김계영, 곽현성, 김정구, 장수영도 A2에서 B2로 내려앉았다. 주선보류 제재처분일로부터 6반기 동안 출발 위반이 없었던 정민수는 주선 보류 1회가 소멸됐다. 반면 평균득점 하위 7%에 해당하는 김채현, 김선웅, 박민영, 구본선, 이응석, 권혁민, 김태영, 김종목 등 8명에게는 주선 보류가 적용됐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등급 조정에서 A급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강자들이 상당수 하위 등급으로 내려왔다. 전반기는 재도약을 위한 이들의 대반전을 주목해 볼 만하다"라고 조언했다.윤승재 기자 2024.01.12 06:04
프로농구

‘불꽃슈터’ 전성현, 안방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나설까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3점 슈터 고양 소노 전성현(32·1m89㎝)이 안방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석할 수 있을까.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전성현이지만, 그는 올스타전과 3점슛 콘테스트 모두 출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성현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외곽슛 능력을 갖춘 포워드다.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이 38.8%에 달하는 수준급 슈터다. 지난 시즌에는 무려 171개의 3점슛에 성공했다. 단일 시즌 기준, 이 부문 7위이자 현역 2위 기록이다. 현역 1위 기록 역시 전성현이 갖고 있는데, 지난 2021~22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 시절 177개의 3점슛에 성공한 바 있다.하지만 올 시즌 ‘3점 슈터’ 전성현의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 그의 첫 22경기 3점슛 성공률은 33.9%로, 커리어 최저 기록이기도 하다. 득점 역시 지난 시즌 대비 5점 가까이 추락한 12.8득점을 기록 중이다.애초 전성현은 선수층이 얇은 소노 특성상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코트를 밟았지만, 점점 경기력이 악화하자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전을 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시즌 아웃’이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였다. 수술보다는 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출전을 강행하다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였다.이처럼 전력에서 제외된 전성현의 모습을 생각보다 일찍 코트에서 볼 기회가 생겼다. 바로 오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다. KBL 역사상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농구는 올 시즌 2라운드 종료 전년 대비 관중 23%, 입장 수입은 34%가 증가하는 등 뜨거운 농구 열기를 함께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올스타전 예매는 3분 만에 5561석 매진을 기록했다. 전성현은 지난달 공개된 KBL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9위(9만4320표)를 기록, 톱24에 들어 올스타전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부상 탓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할 것이란 시선이 있었으나, 전성현은 출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인 3점슛 콘테스트 역시 마찬가지. 소노 관계자는 “창단 첫해 홈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인 만큼 전성현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 애초 상태에 따라 직접 출전 여부를 밝히기로 전했는데, 다가오는 올스타전 행사에 모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경기 특성상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진 않겠지만, 소노에서 이정현과 함께 손꼽히는 스타 중 하나인 전성현의 출전 소식은 올스타전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물론 소노가 바라는 건 전성현의 완전한 복귀다. 전성현이 빠진 소노는 이후 1승 3패를 기록, 전반기를 공동 8위(10승 20패)로 마쳤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가 4.5경기까지 벌어진 상태다.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24경기 동안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1.10 05:30
해외축구

골 넣고 이강인부터 찾은 팀 동료…그만큼 빛났던 ‘택배 어시스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오랜만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지난달 4일 몽펠리에전 득점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답답하던 경기 흐름을 뚫어낸 천금 어시스트였다. 팀 동료가 어렵지 않게 득점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운 어시스트여서 더욱 값졌다.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7라운드 홈경기 FC메스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귀중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날 경기 내내 답답하던 PSG 경기 흐름을 바꾼 도움이었다. 이강인이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지난 10월 29일 브레스트전 이후 이번이 시즌 두 번째다.이강인의 시즌 2호 어시스트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4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순간적인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문전을 향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워낙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 크로스는 그대로 문전에서 뚝 떨어졌다. 쇄도하던 비티냐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깨트렸다.이 골이 나오기 전까지 PSG의 경기력이 워낙 답답했기에 더욱 값졌던 장면이기도 했다. 이날 PSG는 전반전 볼 점유율이 무려 80%에 달했는데도 정작 슈팅은 단 3개에 그쳤다. 이강인도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를 동료들이 살리지 못했다. 자칫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결과를 놓칠 수도 있었던 흐름. 이강인의 이른바 택배 어시스트가 상황을 바꿨다. 크로스가 워낙 날카로웠던 만큼 득점을 터뜨린 비티냐 역시 곧장 이강인을 찾았다. 비티냐는 이강인을 손으로 가리키며 환상 어시스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의 득점에 대한 공을 이강인에게 돌린 세리머니이기도 했다. 이강인도 그런 비티냐에게 다가가 득점을 축하해 줬다.PSG 입장에선 이강인의 활용법을 확인한 장면이기도 했다. 이날 이강인은 3-4-3 전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물론 왼쪽에서도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흔들었다. 날카로운 침투 패스가 수차례 팀 동료들에게 연결됐다. 다만 좀처럼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을 오른쪽으로 배치했다. 그는 오른쪽으로 이동한 지 4분 만에 천금 어시스트를 쌓았다. 이 장면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문전을 향한 크로스로 수차례 기회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을 활용하는 이강인의 활용법 윤곽이 드러난 후반전이기도 했다.이강인의 골은 막혔던 PSG 공격의 혈을 뚫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전반전 내내 답답했던 PSG는 이강인과 비티냐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린 뒤 흐름을 완전히 잡았다. 전반 3개의 슈팅은 후반에 10개로 크게 늘었다. 이 과정에서 킬리안 음바페는 후반 15분과 38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PSG의 3-1 완승. 이강인의 천금 어시스트가 경기 흐름을 바꿨고, 음바페가 멀티골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경기가 됐다. 이날 이강인은 각종 매체에서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대부분 멀티골을 넣은 음바페, 1골‧1도움을 기록한 비티냐에 이어 팀 내 3번째 평점이었다. 폿몹 평점은 8.3점이었고, 소파스코어는 7.7점, 후스코어드닷컴은 7.53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이강인은 54개의 패스 가운데 무려 51개를 성공시켜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고, 팀 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도 3개나 됐다. 크로스는 6개 중 2개를 성공시켰고, 롱패스와 드리블 역시 1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후반전엔 직접 슈팅도 노렸는데 상대의 슬라이딩 태클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비단 공격뿐만 아니었다. 이날 이강인은 2차례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 모두 이겨냈다. 1개의 태클을 시도해 성공시키는 등 수비적으로도 힘을 보탰다. 히트맵에선 양 측면 공격에 더 많은 비중이 쏠렸지만 하프라인 부근이나 PSG 진영까지도 깊숙하게 내려와 수비에 가담한 모습이었다. 최근 자신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잠재운 활약상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이강인의 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이날 승리를 거둔 PSG는 승점 40(12승 4무 1패) 고지를 밟으며 정상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2위 OGC 니스와 격차는 5점 차다. PSG는 이제 잠시 휴식기에 돌입한 뒤 내년 1월 4일 툴루즈와의 프랑스 슈퍼컵을 통해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강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로 1월 PSG 일정에선 빠질 가능성이 크다.김명석 기자 2023.12.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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